조심스러운 가정예배학교 후기(2010-05-31)

    찬양과 말씀으로부터 조금 떨어져지내는 부끄러운 크리스챤입니다.

    한국교회 처음으로 은파교회에서 가정예배훈련학교가 세워진다는 게 참으로 대단한 일이고

    많은 기대를 갖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1기에 참여하기보다는 조금 더 다져진 후에 참여해보고픈

    욕심(?)도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2주간의 교육이 아쉽기도 했지만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준비찬양의 시간이 참 은혜롭고 마음을 기쁘게 열어준 것 같습니다.

    평소 눈인사만 나누던 집사님들과 조를 이뤄 토론의 시간도 갖고 식탁교제도 하고...

    가정회복을 위한 부부간의 편지를 낭송할 땐 결혼생활이 가장 짧고 아직까지 별 어려움없이 살아온 

    제가 듣기에도 참으로 감동적이고 왜 자꾸 눈물이 나는지...

    결혼 전 친한 친구들에게 농담으로 제가 했던 말이 있습니다.

    "믿는 배우자를 만나는 건 든든한 보험에 하나 가입했다고 생각하면 돼.

    살다보면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신앙을 가진 남편은 하나님 안에서 신앙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을 거고

    가정을 지키는 힘이 더 클거야. 그러니까 교회다니는 사람 만나."

    10년을 살고 20년을 살고 30년을 살아도 서로 좋은 마음으로 아껴주는 따뜻한 부부애를 느낄 수 있었던 건

    모두 함께 신앙생활을 해 온 부부이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해왔고 가정예배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어머니 밑에서 자라

    가정예배의 형식이나 방법은 그리 낯설지 않았습니다. 처음 결혼할 때 세웠던 계획에도 가정예배가 있었는데

    살면서 잘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아주 가끔 드릴 뿐...

    지극히 부족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앞으로 가정예배훈련학교가 잘 다져져서 크게 쓰임받으려면

    아쉬운 부분도 함께 보완해가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 감히 몇 가지 이야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첫주 성서속의 가정을 토론하는 시간에는 말씀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어 장단점을 이야기 나눌 때 난감했던

    기억입니다. 여러 조가 공통적으로 짧은 시간에 여러 가정에 대해 토론하기 보다는 각 조에서 한 가정씩

    성서 속에서 다뤄보면 좋을 듯한 다양한 가정(예-이삭의 가정,사무엘의 가정, 디모데의 가정, 룻의 가정...) 을

    하나씩 정해 좀 더 깊이있는 공부와 토론을 해서 스스로 교훈을 찾아내고 정리해서 발표했음 좋았겠다 싶은

    마음이 듭니다. 성경구절이나 예화 등을 제시해주셨음 접근이  좀 더 쉽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정예배와 연관성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가정예배를 시작하려면 가정에 대한 이해와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발표가 끝난 후에는 객관적으로 정리된 프린트물이나 목사님의 설명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날도 목사님께서 내용을 정리해주셔서 도움이 됐습니다.)

     

    둘째주에 있던 특강 유대인의 가정예배는 궁금한 부분이었는데 유익하고 즐거웠습니다.

    이날도 조별 또는 가정별로 유대인들처럼 기도문을 작성하는 시간이 있었음 어떨까 싶었습니다.

    내 가정 자녀의 기질과 성격에 맞는 우리가족축복기도문을 작성해서 가정예배 시간에 활용하게 하면

    가정예배가 부담없고 축복의 시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축복권을 가진 아버지가 자녀을 위한 기도문을 짧지만 구체적으로 작성해두면 

    가정예배는 일주일에 한번이지만 매일 축복해주는 시간이 많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내를 위한 잠언의 성경을 참고로 아내를 위한 축복기도문도 함께 작성하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귀한 훈련학교를 시작하는데 많은 수고와 봉사가 필요할텐데

    스텝없이 목사님과 사모님 두 분께서 준비하시느라 많이 애쓰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2년 전 남편의 아버지학교 수료식에 참석했었는데 참여자 이상으로 많은 스텝분들이 봉사하시는 걸 보고

    이런 고마운 손길들이  아버지학교를 지켜주는구나 생각했습니다.

    강의 중에 저희 딸 아이가 자꾸만 왔다갔다하는 바람에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저부터도 봉사하는 일에는 소극적이고 도움만 바라는 부끄러운 사람인데

    앞으로 기회가 되면 많은 분들이 스텝으로 참여해 교육시간 중 자녀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봉사하게 되길 바랍니다.

     

    부부간의 편지쓰기는 언제든 마음을 전하고 감동을 주는데 최고인 것 같습니다. 가정예배의 방법과 요령은 인쇄물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짧은 시간을 할애하더라도 가정회복을 위한 마음전하기 시간을 충분히 가지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

    다음 가정예배학교는 주일이 아닌 토요일에 교육을 해서 좀 더 여유있게 배우면 어떨까 싶습니다. 

     

    가정예배학교를 준비하시고 참여하게 하신 목사님과 사모님께 감사드립니다.

      • 이름 비밀번호